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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ow...slow...quick...quick...  

쇼트프로그램/톰소여
1. 쇼트 프로그램(1,2,3) - 미츠루 아다치
아다치의 단편집은 진베, 모험소년에 이어 세번째로군요.
정작 장편은 제대로 본 게 슬로우스텝 밖에 없지만.
H2라던가 러프라던가 보고는 싶은데, 한꺼번에 사려니 부담스러워서 계속 미루게 되네요.

3권의 두꺼운 단편집의 대부분의 내용은 소년소녀의 사랑과 어린시절에 대한 추억. 전개방식은 오해를 거쳐 결국 해피엔딩.
비슷한 패턴에 감정의 변화가 크지 않은 심심하고 가벼운 스토리지만... 재밌습니다. 가볍게 보기 좋아요. 단편인데도 다음이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가끔은 주인공 참 좋겠다... 라는 마음이 들게 되는 스토리도 있고.
예전에 스토리나 그림체나 아다치와 다카하시 루미코를 헷갈려 하던 때가 있는데요. 지금 보니 소재나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봤을 때 루미코가 한참 더 고수네요.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소재 고갈이나 억지 전개가 조금 보이지만 아직 루미코에게선 그런 걸 발견하지 못한 듯.

표지가 참 독특합니다. 뒷표지 날개가 앞표지의 여자애들 그림까지 이어져 있어서 책의 옆면까지 감싸는 식이라 이뿌긴 한데... 손에 들고 보기는 참 불편합니다;

H2와 러프, 터치, 상태 좋은 중고 좀 구하고 싶은데... 인터넷으로 사려니 사진이 잘 없어서 믿고 살 수가 없어요.


2. 톰소여 - 다카하시 신
다카하시 신이라는 이름과 함께 표지에 낚여서 구입. 이런 반짝반짝한 일러스트 넘 좋아한다능 -ㅂ-
(다카하시신의 그림체에 아다치의 스토리를 가지고 만화를 그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꿈도 졸라 크죠 -_-;;)

제가 톰소여의 모험을 안 읽어봐서 어떻게 각색이 됐는지는 잘 모릅니다만;
확실히 어린 시절에만 가능한 상상과 모험이란 건 참 매력적이네요.
저는 초등학생 때도 만화를 그려보겠다고 연습장에 일단 제목부터 써놓고 그렸는데요... 그 제목이 xx의 모험, yy의 모험, 죄다 모험 시리즈였더랬어요. 뭐... 한 페이지 그리고 다 때려쳤지만;;;
소년 시절의 여름방학, 더운 열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아서 잠시 지금이 여름이라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하긴, 아직 집에서 반팔을 입고 있군요;)

다카하시 신의 연출 방식은 최종병기그녀 이후 점점 더 산만해져서(왠만한 순정만화 보다 읽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묘하게 판타지 스타일에는 꽤 어울리는 거 같긴 합니다. (그래도 조금 더 정리됐으면 하는 바램. -ㅅ-;)

이 책은 띠지가 참 독특한데... 무려 여러 겹의 물결 무늬 띠지.
만화책이 비싸지는 건 괴롭지만 아이디어들은 참 좋으네요.
by 연주 | 2008/10/19 02:26 | 만화,도서 | 트랙백 | 덧글(0)
비몽/고고70/자유로운세계
1. 비몽
오다죠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인간이 보고 싶어하지 않는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 매력이라는 김기덕 감독 다운 영화라고 보여집니다. 꿈으로 이어진 슬픈 사랑 같은 마케팅용 카피는 애초에 믿지도 않았고.
네... 요즘 왠만한 건 다 소화 가능한 저라서 다 좋은데... 다 좋은데요...... 영화 보면서 내내 마음에 걸렸던........

오다기리, 그 오다기리죠가 너무너무너무 사랑해서 헤어지고도 잊지 못하고 밤이면 밤마다 꿈에 나타나는 그녀......


(임산부 노약자 허약체질 심부전증 환자는 심호흡 한 번 하시고)


▶ 그녀의 정체는.... (click)

.......쿠냥....!!!

영화사에 길이 남을 무시무시한 그 엄마귀신....!!!
밤마다 꿈에 나타나는 게 당연하자나....!!!! 나라도........ ( ..)


뭐... 이렇게라도 이해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ㅠㅠㅠㅠㅠㅠ


지못미▶◀오다기리 ㅠㅠㅠㅠ
차라리 이 분이랑 나영양이랑 역할을 바꿨으면 이렇게나 ...어째서...!!!! 라고 절규하진 않았을거야..... ㅠㅠㅠㅠㅠㅠ
(한 때 오다죠 빠순이라서 이러는 건 절대 아님미다 흠흠)


2. 고고70

"사랑을 하려거든 목숨바쳐라~ 사랑은 그럴 때 아름다워라~ 술마시고 싶을 때 한 번쯤은 목숨을 내걸고 마셔보아라~~"
옛날에 많이 들려오던( ..) 민중가요 가사인데요. 진짜 목숨 걸고 뭔가를 하는 건 청춘의 상징이긴 하죠. 그런데......

그렇다고.... "목숨 걸고 노는 젊은이를 찬양하는" 영화는 처음 봤다는 거 아닙니까....

게다가 너무 미친 듯이 노는 그 모습이 살짝 감동까지 주고 마는....... 헐;
(밤새 춤추고 놀아본 적은 없어서 공감은 잘 못하지만요 ㅋ)
벨벳골드마인도 그런 분위기가 좀 있긴 하지만 그쪽은 뽀인트가 좀 다른 느낌이구요.

끝나고 나올 때는 영화라기 보다는 공연을 보고 온 거 같은 기분이였습니다.
뭐.. 공연 외 장면은 최악......까지는 아니지만, 가만 있어도 몸이 비비 꼬이면서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살짝 드는... 수준이긴 했습니다;;;

매력 뽀인트는... 조승우는 물론이고, 문샤이너스의 차승우의 빤짝빤짝 빛나는 노래, 그리고.....
신민아!!! 우와아아아아앙~~~ 이건 뭐 거의 지난 21세기 초반 프린터 광고 풀 동영상의 전지현을 능가하는 정신줄을 쏙 빼놓는 화려한 춤사위(뭐 표현이 이래;) 아주 너무 이뻐서 ㄷㄷㄷㄷㄷ 이거 보고 반하지 않으면 남자도 아님 ㅠㅠㅠㅠㅠ
기대했던 홍광호씨(뮤지컬배우)는 아줌마 빠마(-_-;)에다 두승우에 가려져 안타까웠지만... 마지막에 부른 노래의 목소리, 역시 좋았습니다.

노래가 듣고 싶어서 OST도 주문했지만 열흘 뒤에 오는 대답. 품절....... 뭥미!!? (dnshop 이색히들....잊지 않겠다 ㅠㅠ)


3. 자유로운 세계

대놓고 좌파 감독, 켄로치 감독 영화. (영국)

이주노동자 인력회사를 운영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점점 위험한 길로 빠져드는... 욕심많은 싱글맘의 고군분투기...랄까요;
어느 하나 이해 안되는 사람이 없는, 자본주의의 피해자들이 주인공이에요.
답이 안나오는 얘기를 보니 답답하긴 합니다만... 영화는 참 시원시원하게 잘 만들더군요.
이 감독의 다른 영화도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 근데 이런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아줌마가 '패리스힐튼'을 어렴풋이 닮았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더라능... ㅎㅎㅎ




by 연주 | 2008/10/18 01:19 | 영화,공연,음악 | 트랙백 | 덧글(2)
또 시덥잖은 잡담
1. 산다는 건 결국 '인간관계'가 전부인 거 같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오가는 거시기머시기....
그 중요한 인간관계에 초랄 소심하면서도 예민한 내가 세상 살기 힘든 건 당연하다마다.

2. 지금 하는 일(직업)이, 사실 따지고 보면 내가 그동안 했던 일 중에 제일 쉽고 무난하다고 볼 수 있다.
감당 못하게 난이도가 높지도 않고 직접 갑을 상대하거나 사람을 많이 만나야 되는 거도 아니고 뛰어난 창의성이 필요한 거도 아니고 매일 똑같은 게 반복되는 거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그닥 캥기는 거도 없고.
단지 양이 좀 많을 뿐. 시간이 좀 걸릴 뿐. 여기저기서 인터럽트가 걸려서 지연되고 자빠지고 할 뿐.... (음...?;)
어쨋든 여기도 역시 인간관계를 잘 한다면... 모든 일이 스무스하게 넘어갈 수 있다는 거...

3. 그렇게 사람은 희망과 절망과 즐거움과 짜증을 동시에 주는 존재들. 간단히, 좋지만 무서운 거.
훗! 현실 세계의 사람 같은거 관심없어! 라고 당당히 생깔 수 있는 진성 오덕의 길을 걷고 싶슴뮈다만...
전 그저 평범한 보통 사람이니깐요. (동인지를 보고 피규어는 모으지만 오덕은 아닙니다 =3 =3 =3)

4.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면서요. 전 만인의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거 같은데, 안되나효? ㅋㅋㅋ
(이것이 바로 그 지랄같은 '착한 여자 콤플렉스' 라는 거다)
by 연주 | 2008/10/16 23:45 | 잡담 | 트랙백 | 덧글(0)
대략 좋지 않은.
세상을 얻은 듯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하나도 부럽지 않을 때가, 최고로 우울한 때이다.
왜 그런 거로 행복해 하는지를 모르겠으니 말이다.
단, 행복하다는 감정, 그 만족감만은 부럽다. 무지 부럽다.

지금의 나는... 내일 로또가 당첨된다 해도 전혀 기쁘지 않을 거 같다.
그런 무감흥의 날들.



마음의 고질병인가.
참 오래간다니....
by 연주 | 2008/10/16 02:41 | 잡담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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