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만화 단평;
1. Not Simple - 오노 나츠메
그림체가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이뻐서 눈에 들었던 책인데, 내용도 연출도 참 특이하네요.
강도하의 로맨스킬러를 보고 나서 봤더니, 이런 식의 소재가 유행인가 싶었슴다. 그래도 뭐... 소재는 소재일 뿐.
지지리도 운이 없는데, 불우하다고 하기도 뭐한, 순수한 한 남자의 짧은 일생을 다룬 어른용 동화?같은 이야기입니다.
주제를 간단히 요약하면, 가족이 필요해!! vs 필요없어!! ...일까요. -ㅁ- 자극적인 소재로 답이 없는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체적 톤은 덤덤한 가운데 꽤나 우울하네요.
2. 잠자는 혹성 1권
19금 남성 판타지 되겠습니다. <-
어느날 자고 일어나보니 나만 빼고 세상이 다 잠들어 있다!! ...라는 소재로도 엣치 만화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모두가 잠든 세상에서 혼자 깨어버린 혈기 왕성하지만 소심한 고교생 주인공.
배가 고파 들어간 레스토랑에서 잠든 웨이트리스를 보고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어... (이렇게 시작. -ㅁ-)
아무튼... 신선하고 재미있슴다. ㅇㄹ망상을 현실화한 만화로서,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균형을 잘 맞추어 가고 있네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두렵구요 ㅋㅋㅋ
정치적으로 별로 올바르지 않은 파렴치 만화이므로 남성분들에게만 추천 ^^;
3. 뷰티풀 라이프 - 잡지
국내 최초 BL 상업지가 나왔죠!! ...계간이긴 하지만;;
작가진도 좋구(일단 나예리씨만으로도 >ㅂ<) 내용도 고교생 시리즈 빼고는 좋았습니다.
(고교생 시리즈 작가분들은 너무 야오이의 핵심을 잘 모르시는 거 같다는 생각이 쪼큼...;)
아쉬운 점은 한 편이 너무 짧다는 것과 가격이 쫌 비싼거 ㅠㅠ 재미있으려고 하는데 끝나버리고 다음회까지 3달을 기다려야 한다능 ㅠㅠㅠㅠ 월간으로 바꾸고 가격도 내리면 좋겠지만... 다 사정이 있겠죠.
아무튼 대한민국 동인녀들은 단결하여 밀어줘야 하는 잡지가 아닌가 강력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험험;)
4. 토가이누의 피 1권
진짜 오랫만에 본............
조낸 재미없는 만화. -ㅁ-
아무리 안읽혀도 이렇게까지 심할 수가 있나요... 꾹 참고 끝까지 보려구 했는데, 결국 절반 읽고 포기했슴다;
사실 이런 멋진 그림의 만화는 재미없다는 편견이 있긴 했는데요, 이건 단지 편견일거야 라는 마음 50%와 요즘 코믹에서 인기있는 것 같으니 한 번 볼까 라는 마음 50%로 샀는데.... 편견이 더 확고해졌습니다. 이런 그림은 재미없는 게 확실해! ㅠㅠㅠㅠ
작가 본인은 열심히 세계관 만들고 캐릭터 잡았으니 즐겁게 그렸을 테고 독자도 재밌게 봐줄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자기만의 세계일 뿐입니다. 설정 자체도 '3차 대전 후 혼란기'라는 닳고 닳은 소재이지만, 그 세계관을 이야기 전개가 아닌 설명으로 떼우고, 도리어 설명이 필요한 개념들은 이미 다 아는 것처럼 대화로 풀어버립니다. 게다가 꽤나 많은 등장인물을 이미 알고 있는 캐릭터인양 한꺼번에 풀어버려 독자 입장에선 작가 혼자 뭔 소리 하는 거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말칸도 혼란스러워서 누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만화로 알기 쉽게 표현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아요. (나도 모르지만 이게 아니라는 건 알겠다;)
근데 이거 진짜 인기있는 거야? ㄷㄷㄷ 다들 무슨 인내심이 이리 좋아... 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