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미국"적인 영화, 너무나 "일본"적인 영화, 너무나 "헐리우드"적인 영화 3편입니다.
1. 데쓰프루프어느 네티즌이 제작했다는 제대로 쌈마이 영화스러운 포스터. ㅋㅋㅋ
(이 영화 제목에서 proof의 뜻은 "시험필(畢), 시험을 거쳐 증명된 강도(强度)[품질]"의 뜻으로 쓰인 듯.)
30분 지각해서(;;) 앞부분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중요한 장면이 시작되기 전에 가서 내용 이해하는데 문제는 없었어요.
제가 영화에 대해 알고 간 건, 중반까지 지루하다가 후반에 보상받는다, 라는 평이였는데, 왜 그런 평이 나왔는지 알겠더군요.
이해할 수 있지만 공감할 수는 없는 미국인들의 끝도 없는 수다수다수다...... 듣고 있다 보면 초큼 지루합니다. 하지만........
보상, 확실히 받습니다!!! The End에 이렇게 박수치면서 일어나보긴 처음이에요.
관객을 쥐었다 놨다 마음대로 요리하는 타란티노... 이 장난꾸러기~!! ㅋㅋㅋㅋ
아, 엔딩 크래딧 후에 나오는 보너스 영상은 본 영화의 보너스가 아니라, 로드리게즈가 이 영화와 함께 기획해서 같이 묶어 개봉하고자 했던 플래닛 테러의 예고편입니다. 이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http://dorian.egloos.com/3779078 >> 원래 데쓰프루프와 플래닛테러의 중간에 들어가는 가짜 예고편입니다. ㅋ 미국에서는 한 타임에 같이 개봉했는데 외국 배급에는 따로 찢어서 하느라 공개되지 못한 영화의 일부분.
자세한 감상은 가립니다. 영화 보실 분은 보지 마세요.
▶ 스포일러가 두렵지 않은 분은 클릭
영화 보기 전에는 막연히 웃기고 즐거운 액션영화인 줄 알았는데...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공포 영화가 되더군요!!! (아, 30분 지각했으니 시작하고 50분 후 정도가 되겠군요.)
교통사고 장면으로 공포 영화 만들기는 디센트보다 더 심했다라는 생각.
그 때부터 마음을 놓지 못하고 두근두근 후덜덜 조마조마 하면서 스트레스 만땅으로 영화를 보게 됐죠.
그랬는데...그랬는데... 이렇게 끝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으하하
병원 장면의 경찰 부자가 하는 대화에서도, 다시 이런 일이 있으면 내 손으로 잡아 넣겠다는 대사가 있었죠.
그래서 철썩같이 믿었더랬습니다. 사건이 한 번 더 일어나고 뭔가 해결이 나든 도망을 가든 하겠구나... 라고 말이죠.
하지만 뭐 이런 훼이크... ㅋㅋㅋㅋㅋㅋ 아놔 완전 유쾌상쾌통쾌한 결말과 배경음악... 정말 멋졌습니다. ㅎㅎㅎ
2. 사쿠란
게이샤 영화의 특징은 화려하고 예쁜 미술에 있는 것 같에요.
전에 본 미이케 감독의 공포영화 임프린트나, 헐리우드 영화 게이샤나, 이 영화나 모두 죽여주게 예쁜 화면을 자랑합니다.
그렇게 게이샤라는 것을 굉장히 신비하고 특별한 존재로 만드는 것 같에요.
영화 스토리에서도 게이샤 수업이라든가 특급 게이샤 오이란의 거리 행진이라든가에서 어떤 권위와 신비함이 느껴지게 하지요.
하지만.
영화 보는 내내 지울 수 없던 생각은...... 그래봤자 돈 받고 몸 파는 ㅊㄴ잖아... 라는 것...;;;;
이런 때깔나는 화면, 감성적인 스토리, 유머... 이런 것에 내가 속을 것 같냐 라는 오기가 스물스물.
넘 예민한가요?
글쎄, 그런 것 보다는 내가 일본인이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유곽을 가업으로 이어야 한다는 말을 진지하게 할 때는 실소가 나올 뻔 했어요. 별 게 다 가업이야 라는 ㅠㅠ
정말 일본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감성임이 분명하지;
어쨋든 저쨋든. 영화 참 이쁘고 재밌습니다.
스토리는 특별한 게 없지만, 일단 눈이 즐겁고 소품이 멋지고 유머도 있고 상투적이지 않은 잔잔하고 유쾌한 로맨스가 있습니다.
거기다가 시이나 링고의 음악! 적재적소에 터져 주는 강렬한 음악이 화면과 너무 잘 어울리더군요.
츠지야 안나의 통통 튀는 캐릭터와 안도 마사노부의 과묵한 캐릭터, 이 둘의 조합도 참 좋았어요.
3. 본 얼티메이텀시리즈인 건 알았지만... 007 시리즈처럼 전편이랑 상관없는 것인 줄 알았는데 ㅠㅠ
영화 상영시간의 절반을 "왜 쫓고 쫓기고 있는 건데?????" 라는 의문 속에서 보고 말았습니다;
뭐... 그래도 재밌긴 하더군요. ^^;
숨막히는 첩보전, 빠른 화면 전환, 시원시원한 액션.
막판에 감성적으로 풀어야 할 부분에서는 좀 유치하다 부족하다 싶었지만, 꽤나 만족스러운 헐리우드 영화였습니다.
앞편도 찾아봐야 겠어요. (뒤늦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