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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ow...slow...quick...quick...  

난데없이 윤계상과 god 얘기;;
▶ 매거진 T 인터뷰 기사

어제 했던 잠깐의 빠순 토크 중 나온 god 얘기 때문인가
쓰릴미의 무열군이랑 닮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가
어제 오늘 머릿속에 윤계상이라는 이름이 꽉 차 있었슴다.
그리고 나서 찾아 읽은 저 매거진T의 인터뷰 기사에서 느낀 바가 있어 좀 긴 글 씁니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저 3년 전까지 god 빠순이였어요. -ㅅ-;;;
멤버간 애정도는 호영=5, 계상=3, 나머지멤버=2 정도... (계상x호영 커플팬이였거든요 ㅋ)
팬 활동을 그리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좋아하는 마음만은 열렬했다고 할 수 있지요. 콘서트도 챙겨 가고 음반 사고 동영상, 사진 모으고 영상집 사고 팬픽 읽고... <-;;;
난생 처음 진짜 파슨질을 하게 만들었던 god 였는데, 좋아했던 만큼 애정이 식는 것도 급격했어요.
그 원인이 바로 윤계상이였습니다. (재계약을 둘러싸고 1년이 넘게 아무 활동도 없이 지지부진한 것이 1차 원인, 계상이가 2차 원인;)

사실 god는 육아일기로 쌓은 이미지가 가장 큰 밑천인 그룹이였죠. (실력을 폄하하는 건 아닙니다.) 그걸 바탕으로 한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이나 인간성을 마케팅으로 내세웠던 것이죠. 뭐... 빠순이에게 그게 보이겠습니까. 그저 보이는 대로 믿고 열광했죠. 한 팬사이트에서는 20주년 공연을 기다리며 카운트다운 배너까지 달아놓고... 이렇게 5명의 god가 영원할 것 같았는데.

하루 아침에 무너져 버리게 된 겁니다. 계상이와 호영이로 대표되는 멤버간 대립과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자세한 얘기는 말이 길어질 거 같고... 언론에서나, 계상이의 개인팬을 제외한 god 팬에게나 이건 윤계상의 배신으로밖에 읽혀질 수 없었지요. 사실 그냥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라고 했으면 계상이의 팬이기도 했던 내가 반대를 할 이유가 없었지만(아쉽긴 했어도), 마치 그동안 가수는 어쩌다 보니 하게 된 거고, 연기는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다는 식으로 인터뷰가 나와서 정말 팬으로서 배신감은 말할 수 없을 정도. 그럼 그동안 했던 얘기는 다 거짓이란 말이냐!! 난 속은거냐!! <-ㅇㄺ
역시나 그리 활동 하는 팬은 아닌지라, 혼자서 싸가지없는나쁜놈 미워해줄테다!ㅠ 했을 뿐이지만..;;
그렇게 그들의 가식과 거짓 우정에 실망하여 계상이 뿐 아니라 다른 멤버들에게도 정이 뚝 떨어져서 god 팬질은 영영 관둬 버렸슴다. 연예인을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것도 같이 관뒀죠.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흐른 뒤... god라는 그룹에 호감도 비호감도 거의 사라질만큼 무관심해졌을 때 <발레교습소>를 봤더랬습니다.
이 녀석... 정말 의외로 연기를 잘하더군요. 뭐랄까... 연기에 진정성이 있다고 해야 하나. (이 녀석에 대해서 아직 마음이 덜 풀어졌는지 후기는 디게 시니컬하게 써놨네연 ㅋ)
사실 팬이기는 했지만, 계상이는 가수로서는 그다지 미래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였어요. 몸은 뻣뻣하고 노래는 호영이보다 못하고 랩은 데니보다 못하고, 팀에서도 그랬지만, 객관적으로 봐서도 딱히 가수로서의 재능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웃기고 잘생긴 얼굴마담... 그게 god에서 계상이의 위치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기를 했는지, 정말로 연기가 좋아서 시작했는지는 저야 모르지만, 계상이에게는 연기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였고, 결심하고 해냈던 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 싶어요. 물론 이미 최고의 스타 자리에서 객관적으로 유리한 위치이긴 했지만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불리하기도 했으니까.

다시 발레교습소로 돌아가서... 팬이였던 사람이 느끼는 것과 일반인으로서 느끼는 건 다를 거라고 보고 제 생각을 얘기하면.
연기할 때 계상이는 가수일 때의 계상이보다 훨씬 더 열심히 하며 자신 있고, 무엇보다도... 진심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유진이나 성유리 에릭은 아직도 아이돌 가수로 보이지만 계상이는 연기자로 보이게 하는 힘이 있어요. (사실 가수일 때의 계상이가 잘 떠오르지 않아서 방금 예전에 모아뒀던 god 동영상을 다시 돌려봤지만... 역시 지금이 더 좋아 보이네요) 백상 예술 대상에서 신인상은 공으로 받은 것이 아니라는 거.

여하튼 결론... 진심은 통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배우가 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티를 자처했던 나마저 다시 끌어당기고;;
god 시절, 정상에 올라 버려서 내려갈 길이 걱정된다던 윤계상. 다시 다른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을 이제 즐겁게 봐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덧1. 사진을 보니... 세월이 느껴지는군요. 니 놈도 이제 30대구나... ㅠ.ㅠ
덧2. 빠순이 시절, MBC 연예프로 PD로 일하고 있는 선배에게 god에 대해 (+_+) 하며 물었을 때 이렇게 얘기해 주더군요. 호영이는 사이코, 박준형은 진상, 가장 상식적이고 말이 통하는 녀석이 계상이다 라고;
by 연주 | 2007/07/04 23:56 | 팬질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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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Yuki at 2007/07/05 00:34
아 첫번째 사진 열라 좋은데? ; ;ㅁ;
사실 난 윤계상 처음 봤을땐 소지섭 짝퉁..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멋져졌군(근데 30대라니; 쟤 나이가 글케 많았!?)
사실 GOD에서 윤계상은 얼굴마담이라는 느낌이 강하긴 했지..(어중간해서)
배우로 잘 됐으면 좋겠네 :)

(...솔직히 김태우가 군대문제가 걸려있던 이상 GOD가 계속한다는건 무리가 있었지 뭐)

P.S:문득 든 생각이지만; 캐마이너지만 태우X계상이나 계상X태우 커플도 꽤나 좋은거 같...<야;;
(사실 나는 그 때 당시 아이돌은 그닥 안좋아했는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GOD동인지는 꽤 갖고 있는편;; OTL..<-)

-뒹굴이 고지라-
Commented by 연주 at 2007/07/05 18:00
yuki// ㅇ 이 사진 아주 맘에 든다. 요새 슈트빨에 휙휙 넘어간다우; 글고 계상이... 78년생이라는;
Commented at 2007/07/06 11:5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우유커피 at 2007/07/06 12:11
오랜만에 뵈어요, 연주님^^
계상이는 정말 전업을 잘 선택한 케이스죠. 자신의 재능도 그쪽인 거같고...귀여운 녀석이었지만 지오디 내에서는 조금 붕 떠 있는 느낌이었고...이제 어차피 서로 해체된 거 다들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아 그나저나 윤계상의 슈트빨은 정말...T^T)b
Commented by 연주 at 2007/07/06 21:53
sook// 어익후 죄송하다니요~ 단지... 나그네양 완전 욕심쟁이인 거죠! ㅋㅋㅋ 아직 남은 단관을 노리고 있슴다 -_-/ (불가능에 도전 ㄷㄷㄷ)
우유커피// 전업이라 하니 비즈니스맨 계상이 된 것 같근영 ㅎㅎㅎㅎㅎ 슈트빨은 역시 하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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