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날 봤슴다~
원래 <짝패>를 보러 간 거였는데, 아직 개봉날짜가 안된 것으로 알고 있던 이 영화와 <모노폴리>까지 걸려 있어서 고민 시작, 아무래도 가장 먼저(일주일 정도면) 내려올 것으로 예견되는 구타유발자들을 보기로 했다. (써놓고 보니 안습이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봤지만, 제목도 이렇고, <지구를 지켜라>와 <복수는 나의 것> 좋아하는 사람이 보라는 평을 봤기 때문에 약간의 각오는 했더랬다.
결과는...... 그 정도 각오도 없이 본 사람들은 죽었겠다.... ㅋㅋㅋㅋㅋ
아, 이 영화 강하다. 내가 근간 좀 강해져서 그래도 괜찮았지, 영화평 보니까 저녁밥도 못먹었다는 사람 있다. ㅋㅋㅋ
(사실 그 정도는 아닌데...; 정말이라면 흥행 실패는 보장된건가... 평점도 열라 낮어; ㅠ.ㅠ)
영화의 기본 정서는 불편함.
대사, 행동, 표정까지, 하나하나가 전부 불편한 것들만 조합해서 만들었다. 이러기도 쉽지 않을텐데 정말 대단하다. 분명히 웃긴데, 내 표정도 웃고 있는데, 시원하게 웃을 수가 없다. 얼굴은 웃게 만들지만 속은 조낸 불편하니까. (대표적으로 안 익은 삼겹살 장면...;)
사실 화면 자체가 그렇게 자극적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보는 사람이 마치 공포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
같이 본 남친님의 말로는 <텍사스 전기톱 살인 사건>과 비슷한 구조인 것 같다는 얘기를 했는데, 맞는 말인 듯 싶다.
시각적으로 끔찍하다기 보다 상황 자체에서 공포심을 느끼게 만드는 구조.
엄밀히 말하면 공포랑은 조금 다른 정서.... 일종의 답답증? (<도그빌>을 봤을 때 답답증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여하튼 그런 정서를, 보는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집중력 있게 잘 만들었다.
이런 류의 영화 싫어하는 사람은 못 볼 것 같아서 강추는 못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필견.
내용에 대해서는 얘기 안할란다. 내용이 교훈적이니, 어떤 의미가 있니 하는데, 난 별로 그런 생각은 안 들고, 또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영화를 주제에 가두고 재미 없어지는 것 같다. 그냥 영화 그 자체로 즐기는 게 좋을 듯. 나는 아니지만 남친님 같은 경우, 나중에 폭력의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영화가 끝나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단다. (난 그렇게 끝나버리면 답답해서 몬산다...-ㅁ-)
배우님들 연기 훌륭하셨다...
교수님 역할인 실질적 주연 이병선, 어떻게 이 정도로 사정없이 비호감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밥맛 없는 연기 최고.
이문식 연기에 소름끼쳐 보기도 처음이고... 한석규 재수없는 역할 언제봐도 너무 어울리시며...
양아치 두 놈 너무 웃기시고(한 명은 MC 몽, 한 명은 서경석 닮았다... 푸핫)
왕따 역할에 금자씨의 꽃미남 김시후...... 위험하다.... (목욕탕에서 비누 줍지마라...;;;) 이 녀석은 외모와 달리 문제작에만 출연하더군. (금자씨, 짝패) 아니, 외모 때문인가? -.-
이번주는 한국영화 주간. 달려 보자! ^.^
(요즘 내 블로그 완전 영화 블로그 된 거 같다;; OTL 그림은 안 그리냐? 응?;;;)